인류 대표 이세돌 9단과 최첨단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가 10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역사적인 제2국을 시작하는 모습이다. / 제공=구글
인류 대표 이세돌 9단과 최첨단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가 10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역사적인 제2국을 시작하는 모습이다. / 제공=구글
이세돌 9단과 구글 개발 인공지능(AI) '알파고'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9단의 3연패로 이미 승부는 갈렸지만 '인류 대표'가 단 한 번이라도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제4국은 13일 오후 1시부터 서울 포시즌스호텔 특별 대국장에서 열린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날 대결에서도 이 9단의 승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qudt****는 "이세돌 9단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둑판 위의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를 인간이 다 알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아이디 mesi****도 "이세돌 9단이 아닌 다른 누구라도 알파고와의 대결에선 단 한 판도 이길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닉네임 응4는 "이세돌 9단이 무슨 수를 두고 나오든 알파고가 모두 파악한다. 인공지능을 인간이 이길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끝까지 포기하고 최선을 다하는 이세돌 9단에 대한 격려와 응원도 이어졌다. 승부를 떠나서 이 9단이 자랑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네이버 아이디 dlgu****는 "이세돌 9단은 알파고가 아닌 지난 100년 동안의 모든 프로기사들을 상대했다.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ifca****는 "이세돌 멋있다. 이번 대결을 통해 바둑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하면서도 이 9단의 1승을 기원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특히 앞서 그가 패인으로 꼽은 심리적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날 대결에선 떨쳐내길 바라는 응원이 많다.

네이버 아이디 dong****는 "이미 승부는 났지만 오늘은 오히려 더 편안하게 바둑을 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이 9단을 격려했다. bobo****는 "이젠 마음을 비우고 부담 없이 다양한 전술을 써보며 즐겼으면 좋겠다"고 올렸다. radioactive는 "이세돌 9단이 한 번이라도 이겨서 인간의 명예를 회복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경닷컴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열리는 4국을 아프리카TV와 손잡고 실시간 생중계한다. 한경닷컴 홈페이지(www.hankyung.com)와 아프리카TV의 BJ프로 손근기 채널(afreeca.com/ondav2)에서 볼 수 있다.

손근기 사범과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가 호흡을 맞춰 해설한다. 손 사범은 프로 바둑기사(5단)이자 바둑프로그램 개발자, 김 교수는 알파고의 완승을 예상한 빅데이터 전문가다. 바둑과 AI를 접목한 해설로 차별화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