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일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4배 높인 세계 최대 용량의 15.36테라바이트(TB) SAS(Serial Attached SCSI)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SAS는 서버와 스토리지에 사용되는 인터페이스로 PC에 쓰이는 SATA보다 배 이상 빠른 SSD를 구성할 수 있다.

이번에 나온 15.36TB SSD는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포함해 단일 폼팩터(컴퓨터 구성) 저장장치 중 최대 용량이다.

2.5인치(6.35㎝) 크기에 512개의 3세대 256기가비트(Gb) V낸드를 각각 16단으로 적층한 512기가바이트(GB) 패키지 32개와 16기가바이트 D램 등 약 550개의 메모리를 PCB(회로기판) 2개 양면에 탑재함으로써 최고 용량을 구현한 것이다.

이는 고성능 노트북(2TB SSD, 8GB D램) 7대 분의 메모리를 SSD 1개에 탑재한 것으로 단일 스토리지로는 최고 용량이다.

이 제품으로 기업용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성하면 2.5인치 SATA SSD를 탑재할 때보다 성능과 용량을 동시에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고성능 컨트롤러와 고용량 펌웨어 설계 기술로 기존 제품보다 약 1천배 빠른 읽기속도(20만 IOPS)와 쓰기속도(3만2천 IOPS)를 자랑한다.

또 기존 10나노급 128Gb 낸드를 탑재한 표준형 제품보다 내구성을 최대 10배 높였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이정배 전무는 "글로벌 서버 기업들의 초고용량 SSD 공급 확대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한발 앞선 3차원 메모리 기술 개발로 차세대 SSD를 선행 출시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 성장세를 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