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홈(Smart Home) 서비스'에 가장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가장 무관심했고 한국은 두 나라의 중간 수준이었다.

27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이들 3개국의 성인 각각 1천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홈 기술 인지도 등을 물어보는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중국 소비자들은 응답자의 82%가 스마트홈 기술과 관련해 일정 수준의 지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홈 기술을 일정 부분 안다고 답한 한국 소비자는 62%였다.

같은 질문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긍정 응답률은 30%에 불과했다.

중국 소비자의 75%는 스마트홈 기술이 자신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한국 소비자들은 56%가 '그렇다'고 답했고 일본 소비자의 긍정 응답률은 19%에 그쳤다.

중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홈 기술에 친숙한 것은 최근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한 하이얼(靑島海爾)을 비롯해 창홍(長虹電器), 하이센스(海信集團) 등 중국 가전업체들이 잇따라 스마트홈 서비스를 도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업체들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에서도 각 부스에 대규모 '스마트홈 존'을 설치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가전제품간 연동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IoT 플랫폼 '아틱(ARTIK)'의 상용제품을 내놓는 등 스마트홈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도 초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SIGNATURE)'에 스마트홈 전용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씽큐'를 결합시켰다.

중국 소비자가 꼽은 유망 스마트홈 응용분야(복수응답)는 보안·통제·연동성(63%), 헬스 모니터링(62%), 스마트 어플라이언스(61%), 에너지·조명(60%) 등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스마트홈 기술과 더불어 3D 프린팅(62%), 모바일 결제(54%), 커넥티드 카(50%) 등의 기술이 미래의 삶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과 중국 소비자들 중 30% 가량은 스마트홈 기술의 높은 비용이 실생활 적용에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