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올림픽' MWC 개막] VR·360도 캠코더·오디오까지… LG G5, 9개 전자기기로 변신
모듈 탈부착·무선 연결
조준호 "손 안의 테마파크…휴대폰 명가 자존심 찾겠다"
LG전자는 G5의 기본 콘셉트를 ‘올 뉴(all new)’로 잡았다. 자유롭게 기능을 바꿀 수 있는 스마트폰이란 개념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G5의 새로운 혁신을 통해 ‘휴대폰 명가’로 부활하겠다는 게 LG전자의 목표다. LG전자가 MWC에서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기기 9대 효과
LG전자 G5는 스마트폰 하나로 전자기기 9대를 구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프렌즈’라고 이름 지은 8개의 단말기(카메라, 헤드셋 등)를 스마트폰 본체에 부착하거나 유·무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다.
스마트폰 아래쪽에 있는 기본 모듈(배터리 기능)을 서랍처럼 당겨 분리할 수 있다. 이 자리에 카메라 모듈, 오디오 모듈 등을 결합하면 다른 디지털 기기로 바뀐다. 프렌즈를 이용하면 가상현실(VR), 360도 촬영이 가능한 캠코더, 드론 조작 컨트롤러, 홈 모니터링 카메라, 고성능 오디오로 변신한다.
예컨대 카메라 모듈인 ‘LG 캠 플러스’를 부착하면 마치 고성능 디지털카메라를 쓰는 것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오디오 업체인 뱅앤올룹슨(B&O)과 협업해 만든 스피커 모듈 ‘LG 하이파이’를 부착하면 G5를 고성능 MP3 플레이어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가상현실 특화 제품으로
G5는 커지는 VR 기기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 제품이다. 초경량(118g) VR 기기인 ‘LG 360 VR’을 G5에 연결하면 실감 나는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다. 또 립스틱보다 조금 큰 크기의 막대형 카메라 ‘LG 360 캠’을 연결하면 360도 촬영이 가능하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5로 손 안의 테마파크를 만들었다”며 “스마트폰 스크린 속에 갇힌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G5와 프렌즈 기기는 묶어서 패키지 형태로 살 수 있고 개별 기기만 구매할 수도 있다.
G5는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것도 특징이다. 후면 카메라 2개는 각각 135도와 78도의 화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35도는 스마트폰 내장형 카메라로는 세계 최대의 화각이다. LG전자는 G5를 다음달 말께 출시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안정락/정지은 기자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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