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까딸루냐 광장에 설치된 '기어 VR 스튜디오’에서 관람객들이 기어 VR과 4D 의자로 360도 입체 영상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스페인 바르셀로나 까딸루냐 광장에 설치된 '기어 VR 스튜디오’에서 관람객들이 기어 VR과 4D 의자로 360도 입체 영상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 박희진 기자 ] 삼성전자의 7번째 갤럭시S가 21일(현지시간) 베일을 벗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공개 행사(언팩)는 실시간 360도 영상으로 전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는 삼성 갤럭시S7 언팩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새로운 갤럭시S가 처음 모습을 드러낼 무대에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볼거리 풍성한 갤럭시S7 언팩…'VR'도 주인공

이번 갤럭시S7 언팩은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를 주제로 열린다. 제품 혁신에 대한 자신감과 시공간을 초월해 펼쳐지는 행사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특히 가상현실(VR)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번 행사는 예년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언팩 사상 처음으로 행사 현장을 360도 영상으로 실시간 중계한다. 세계 어디에서나 개인용 컴퓨터(PC)와 스마트폰, 기어 VR 등을 통해 실감나는 현장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MWC 본행사에선 'VR 4D 상영관'을 운영한다. 삼성전자의 VR 체험 기기인 기어 VR과 360도 입체 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삼성전자 VR 상영관은 지난달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6에서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행사에 오지 못한 이들을 위해 바르셀로나 까딸루냐 광장에서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8일간 '기어 VR 스튜디오'도 운영한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까딸루냐 광장에 설치된 '기어 VR 스튜디오'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까딸루냐 광장에 설치된 '기어 VR 스튜디오'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네트워크·메모리 신기술 향연

이번 MWC에선 삼성전자의 네트워크와 메모리 신기술도 대거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성능을 높이고 소형화한 기지국 장비 eMBMS를 활용한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재난안전망 솔루션을 선보인다. 망 안정성이 높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과 IoT용 무선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도 소개한다.

세계 최초로 5세대(5G) 초고주파수대역 기지국 간 이동 기술도 공개한다. 서로 다른 통신기술을 자유롭게 묶을 수 있는 MPTCP 기술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준비했다.

반도체 부문에선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20나노 12기가비트(Gb) LPDDR4 기반 '6기가바이트(GB) 모바일 D램'을 전시한다. 최대 용량, 초고속, 저전력, 디자인 편의성 등을 갖춰 차세대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고성능 원칩 솔루션 '엑시노스 8 옥타(8890)'는 14나노 2세대 공정 기반의 원칩 모바일 SoC(System on Chip)로, 독자 커스텀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기술을 적용한 첫 엑시노스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의 전시장도 마련한다. B2B 전시장에선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