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채널·종편 점유율 크게 늘어

국내 미디어시장에서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등 연합뉴스 계열 매체들이 점유율이나 영향력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뉴스 시장의 판도는 인터넷과 방송이 확장하지만 신문과 라디오는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 여론집중도 조사위원회(위원장 윤영철)가 내놓은 여론집중도 조사 결과 뉴스생산자 기준으로 연합뉴스는 점유율 18.5%로, 인터넷 뉴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 조선일보(8.7%)와 3위 동아일보(7.7%)를 합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독자들이 인터넷 뉴스를 볼때 연합뉴스를 독보적으로 많이 이용한다는 의미다.

또 연합뉴스 계열은 인터넷뉴스의 영향력 증가에 따라 TV·신문·인터넷·라디오 4개 부문별 매체 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 평가에서도 KBS계열(17.5%), 조선일보계열(11.1%)에 이어 3위(9.9%)를 차지했다.

3년 전 이 위원회가 같은 방식으로 조사를 했을 때 연합뉴스 계열이 2.4%로 8위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같은 영향력 상승은 연합뉴스가 생산하는 뉴스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어난데다 뉴스의 소비에서 인터넷 부문의 비중이 커졌고, 계열사인 보도채널 연합뉴스TV의 시청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스의 각 부문별 여론영향력은 TV방송 54.2%, 인터넷뉴스 32.7%, 신문 10.1%, 라디오방송 2.9%로 나타났다.

2012년 조사에서는 TV방송 48.2%, 인터넷뉴스 26.0%, 신문 17.3%, 라디오방송 8.4%로, 3년 전과 비교해 TV방송과 인터넷뉴스의 영향력은 증가했고, 신문과 라디오방송의 영향력은 하락한 것이다.

뉴미디어의 두 축을 담당하는 TV방송과 인터넷뉴스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전통미디어인 신문과 라디오의 영향력은 감소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인터넷뉴스 부문은 3년 전보다 여론영향력이 6.7%포인트 올라 매체부문별 영향력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터넷뉴스가 20∼30대 독자층이 중요하게 여기거나 의존하는 매체로 자리 매김한 것이다.

인터넷뉴스의 영향력은 20대에서 56.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3년 전 조사에서 나타난 수치(42.4%)보다 14.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인터넷뉴스는 30대(46.5%), 40대(34.1%), 50대(22.3%), 60세 이상(10.0%)이 그 뒤를 이으며 뉴스 소비자의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특징을 보였다.

반면, TV·신문·라디오는 뉴스 소비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영향력이 높았다.

TV방송의 경우 종편인 TV조선이 SBS를 앞서는 등 케이블TV 채널들의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상위 3사의 이용집중도가 이번 조사에서 51.8%로, 3년 전의 82.7%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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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