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이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6’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2016년형 SUHD TV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이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6’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2016년형 SUHD TV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한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TV, 세탁기, 오븐 등을 공개했다.

[CES 2016]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IoT 냉장고는 부엌의 혁신될 것"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사장·사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IoT로 기기와 기기, 사람을 연결하면 생각지도 못한 가치가 나올 것”이라며 “연결의 힘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IoT로 연결한 기기가 2020년 수백억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신제품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대해 “우리 부엌에 하나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며 우리 생활이 변한 것과 비슷하게 단순 저장 기능만 있던 냉장고가 오락 정보 조리법 확인 등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윤 대표는 “고객을 배려한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지난해 액티브워시, 애드워시 등 기존에 없던 제품으로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3분기 매출 기준)을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올해 소비자들이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불만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는 무거운 문을 반만 열 수 있게 해 두 칸 중 위칸만 쓸 경우 문을 쉽게 열 수 있도록 했다. 가스레인지가 켜져 있으면 손잡이에 LED 불이 들어오도록 해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다.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내부에 카메라를 달아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무슨 음식과 재료가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어 슈퍼 등에서 중복 구매를 피할 수 있다. TV는 게임콘솔 등 연결된 기기를 스스로 인식하며, IPTV(인터넷TV) 등을 볼 때 미리보기를 통해 어떤 프로그램이 방송 중인지 앱에 들어가지 않고도 알 수 있게 했다.

라스베이거스=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