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해저 광케이블 사업인 ‘아시아태평양 게이트웨이(APG)’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APG는 전송 용량이 초당 38.4테라비트(Tbps)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용량 기준)의 해저통신망이다.

21일 KT에 따르면 최대 수심 6000m, 총 길이 1만1000㎞에 이르는 해저 광케이블인 APG 구축이 연말께 완료될 예정이다. APG 사업에는 한국의 KT, 중국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 일본 NTT, 싱가포르 스타허브, 미국 페이스북 등 9개국 13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APG가 구축되면 동북아시아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바닷길이 생기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의 첫 해외 해저 광케이블 사업은 1990년 건설한 한국~일본~홍콩을 잇는 HJK 해저 광케이블이었다. 1997년에는 한국 등 아시아 9개국과 호주를 잇는 APCN 해저 광케이블을 해외 사업자들과 함께 건설하기도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