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기대 밑돈 1분기 실적…'라인' 잡고 성장세는 유지
30일 네이버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19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3% 늘어난 74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각각 7550억원과 2035억원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은 계절적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포털 기업들의 광고 부문 비수기로 꼽히기 때문. 네이버의 광고 부문 매출액은 529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91%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앞세운 해외 사업 부문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33%인 2473억원을 기록했다.

라인은 월평균활동사용자수(MAU)가 2억500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라인 게임, 스티커 등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사업별 매출액과 비중은 ▲광고 5299억원(72%) ▲ 콘텐츠 2000억 원(27%) ▲기타 106억원(1%)으로 집계됐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라인의 MAU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일본, 대만,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 1분기에 관심사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폴라'를 선보인데 이어 다양한 신규 서비스 등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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