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4에 쏠린 눈 > LG전자는 29일 서울 뉴욕 런던 파리 싱가포르 이스탄불 등 6개국 주요 도시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G4 공개 행사를 열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발표회에 참석한 주요국 기자들이 G4의 첨단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 G4에 쏠린 눈 > LG전자는 29일 서울 뉴욕 런던 파리 싱가포르 이스탄불 등 6개국 주요 도시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G4 공개 행사를 열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발표회에 참석한 주요국 기자들이 G4의 첨단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LG전자가 29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G4 판매에 들어갔다. G4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G3의 후속 제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4가 G3의 성공을 이어가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전망은 한층 밝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LG전자는 G4를 앞세워 삼성전자(갤럭시S6)와 애플(아이폰6)이 양분한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사장)은 미국 뉴욕 맨해튼 원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G4 발표 행사를 하기에 앞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1200만대를 팔겠다”고 자신했다. G3보다 20% 높은 판매 목표다.

◆세계 180개 통신사에 공급

[스마트폰 G4 공개] 시험대 선 조준호 "G3보다 20% 많은 1200만대 팔겠다"
LG전자는 이날 서울을 포함해 뉴욕 런던 파리 싱가포르 이스탄불 등 6개국 주요 도시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었다. 6월 초까지 180여개 통신사를 통해 세계 시장 판매에 나선다. 역대 최대 규모다. 조 사장이 미국에서 G4 발표 행사를 주관한 것은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4는 LG전자 모바일 사업 수장이 바뀐 뒤 나온 첫 주력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조 사장은 작년 12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재도약을 이끌라는 특명을 받고 MC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그는 올해 사업 실적 목표로 ‘의미 있는 3등’을 내걸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인 삼성전자,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각오다.

목표 달성을 위해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내년까지는 한국과 미국 중남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시장은 진입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급 천연가죽 소재 적용

G4는 뒷면 커버에 천연가죽 소재를 써 메탈(금속) 위주의 경쟁사 스마트폰과 차별화했다. 천연가죽 색상은 검정색 갈색 하늘색 등 총 6개다. 3차원 패턴 디자인의 플라스틱 제품 3종도 함께 선보였다.

뒷면을 완만한 곡선으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슬림 아크(slim arc)’ 디자인이다. LG전자는 “슬림 아크는 손에 쥐는 느낌을 살려줄 뿐 아니라 평면보다 충격에 20% 이상 강하다”고 설명했다. 화면 크기는 5.5인치다.

카메라 성능은 시장에 나와 있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가장 밝은 F1.8 조리개 값을 지닌 1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내장했다. 이미지 센서의 크기도 G3보다 40% 늘렸다. 전면에도 8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해 셀피(셀프 카메라) 기능을 강화했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 교체 가능한 착탈식이다. 메모리 용량은 32기가바이트(GB)다.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이용해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보조금 33만원까지 지원

국내 출고가는 82만5000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6(32GB) 출고가(85만8000원)보다 3만3000원가량 낮다.

SK텔레콤 등 통신 3사는 이날 오전 시판에 앞서 공시지원금을 공개했다. 최고액은 정부가 정한 상한액 33만원에 이른다. 월 12만4000원짜리 LG유플러스 요금제에 가입하면 33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추가 할인(공시 단말기 지원금의 15% 이내)을 더하면 44만5000원 정도에 살 수 있다. KT도 상한액에 가까운 지원금을 실었다.

통신 3사는 이달 초 갤럭시S6 판매 초기 공시지원금을 1주일 만에 상향 조정해 비판 받기도 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