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모터쇼가 20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상하이 국가 전시 및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베이징에서 열리는 '오토차이나'와 함께 매년 번갈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쇼다. 2년 전 28만㎡였던 전시장은 올해 자리를 옮겨 35만㎡로 확대됐다. 전시관은 승용차 8개관, 상용차 1개관, 부품 3개관 등 총 12개관에 이르고, 중국 자동차회사를 비롯한 세계 18개국 2,000여 업체가 참가했다. 전시차만 1,350여 대, 중국시장 전용차를 포함한 세계 최초 공개차는 100여 대다. 주제는 '발전을 위한 혁신'이다.

2015 상하이모터쇼, 세계 최대 규모로 개막

중국 모터쇼 출품차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중국시장을 노린 전용차의 대거 등장과, 젊고 경제력이 높은 소비자를 위한 고성능차가 그 것이다. 올해 역시 다양한 중국 전용차가 전시장을 수놓았으며, 질주본능을 뽐내는 고성능차도 상당수 선보였다. 친환경으로 분류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도 대세로 자리잡고 있었다. 거대시장 중국을 뒤흔든 상하이모터쇼 출품차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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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과 상하이자동차의 합작법인 상하이GM은 컨셉트카 쉐보레 FNR을 발표했다. FNR은 미래의 전기차를 제안하며, 차 이름은 쉐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슬로건 'Find New Road'의 머릿글자에서 따왔다. 디자인은 상하이GM의 아시아태평양연구개발센터가 주도했다. 도시의 젊은이에게 가장 잘 어울릴만한 소형 전기차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자동운전, 눈동자 인식 시스템, 제스처 컨트롤, 무선충전 등 다수의 선진기능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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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신형 SUV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중국 전용차로,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만들었다. 또 완전히 개량한 신형 시티, 파워트레인을 개선한 CR-V 등을 전시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오딧세이 장애인 리프트카, F1 머신 맥라렌 MP4-30 등도 부스 한 켠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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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중형 세단 라니아를 내놨다. 중국의 젊은 층을 공략할 차다. 신차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중국에서 발표한 컨셉트카 '프렌드미'와 '라니아 컨셉트'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중국 젊은이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 컨셉트가 매력적이란 게 회사 설명이다. 전면에서 측면, 후면으로 이어지는 강렬한 캐릭터 라인이 특징이며, 디자인 테마인 'V모션'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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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차는 S60L T6 트윈 엔진을 출품했다. 트윈 엔진은 볼보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뜻한다. S60L은 중국 전용 롱휠베이스 S60이다. 차세대 엔진 '드라이브-e'를 장착했다.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를 얹어 최고 238마력을 낸다. 68마력의 전기모터도 조합했다. 시스템 총 출력은 306마력이다. 배터리는 11.2㎾h의 리튬이온 소재다. 최대 53㎞를 엔진 도움없이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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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익은 2세대 베라노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011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 1세대가 등장한 소형 럭셔리 세단이다. 4년만의 완전변경으로, 중국에선 '웨이 렁(Wei Lang)'이라는 이름을 쓴다. 2013년 선보인 컨셉트카 리비에라의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에 소개한 컨셉트카의 디자인도 일부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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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컨셉트카 GLC 쿠페를 무대에 올렸다. 새로운 벤츠 명명체계에 따라 이름을 바꾼 후속 GLK 제품군의 파생차종이다. GLC를 기반으로 쿠페형 디자인을 접목했다. M클래스가 GLE로 바뀌고 등장한 GLE 쿠페와 제품군 내 비슷한 지위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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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신형 토러스를 발표했다. 지난 2009년 6세대가 등장했으며, 2011년 뉴욕모터쇼에 부분변경차를 내놨다. 상하이에는 6년만의 7세대 신형을 선보였다. 지금껏 중국에선 판매하지 않았던 토러스가 처음으로 중국시장에 발을 내딛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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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X5 x드라이브40e를 전시했다. BMW i가 아닌 BMW 단독 최초의 PHEV이며, 양산차로는 그룹 내 최초다. 새 차는 X5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245마력을 내는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에 113마력의 전기모터를 더했다. 시스템 총 출력은 313마력이다. 변속기는 8단 팁트로닉이다. 배터리는 9㎾h의 리튬이온이며, 전기모터 단독으로 최대 31㎞, 최고 120㎞/h를 달릴 수 있다. 유럽 기준 효율은 ℓ당 30.3㎞,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77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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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은 PHEV 에어크로스를 소개했다. 글로벌 누적 5,000만 대 판매달성을 기념해 만든 컨셉트카다. 4기통 1.6ℓ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 218마력, 최대 28㎏·m를 내며, 전기모터는 최고 95마력, 최대 20.4㎏·m를 보탠다. 전기모터 단독으로 최대 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유럽기준 효율은 ℓ당 58.8㎞,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39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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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는 ES의 부분변경을 전시했다. 판매중인 ES는 지난 2012년 뉴욕모터쇼에 등장한 6세대다. 이번 부분변경은 출시 3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클래식한 느낌을 내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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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는 SUV의 기능성과 안정성을 상징하는 2대의 컨셉트카를 출품했다. 컨셉트 XR-PHEVⅡ와 아웃랜더 PHEV 컨셉트-S가 주인공이다. 컨셉트 XR-PHEVⅡ는 소형, 경량, 고효율 전륜구동을 추구하는 PHEV 시스템을 채택해 친환경 성능과 주행성능을 양립했다. 아웃랜더 PHEV 컨셉트-S는 아웃랜더 PHEV의 스페셜패키지로 만든 컨셉트카로, 차세대 SUV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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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프롤로그 올로드를 공개했다. 친환경보다 강력한 동력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엔진은 V8 4.0ℓ 트윈터보 TFSI, 전기모터는 8단 팁트로닉 변속기와 일체형으로 설계했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총 출력은 734마력, 최대토크는 91.8㎏·m다. 0→100㎞/h 가속시간은 3.5초다. 14.1㎾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며, 최장 54㎞를 전기모터 단독으로 주행한다. 유럽기준 효율은 ℓ당 4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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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A6 L e-트론도 발표했다. 지난해 중국 파트너인 제일자동차(FAW)와의 생산 및 판매협력에 따라 제작한 중국 전용 PHEV다. 중국 고급차시장에서 인기있는 A6 롱휠베이스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PHEV 동력계는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TFSI와 전기모터를 결합, 각각 211마력과 124마력을 낸다. 최대토크는 엔진이 35.7㎏·m, 모터가 22.4㎏·m이다. 시스템 총 출력은 245마력, 시스템 최대토크는 51.0㎏·m다. 0→100㎞/h 가속시간은 8.4초, 최고시속은 210㎞(안전제한)다. 배터리는 축전용량 14.1㎾h의 리튬이온이다. 전기차 모드로 최대 50km를 주행할 수 있다. 효율은 ℓ당 45.5㎞,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52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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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는 308 R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푸조의 주력 C세그먼트 해치백 308에 고성능 유전자를 이식한 차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270마력을 내는 4기통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 2개를 결합했다. 앞바퀴와 뒷바퀴를 최고 115마력의 힘으로 굴린다. 시스템 총 출력은 500마력, 토크는 74.4㎏·m에 이른다. 변속기는 6단 자동으로 패들 시프터를 장착했다. 0→100㎞/h 가속시간은 4초, 최고시속은 250㎞(안전제한)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70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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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시로코 GTS를 무대에 올렸다.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을 얹어 최고 220마력을 낸다. 구형보다 10마력 높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및 DSG를 조합한다. 0→100㎞/h 가속시간은 6.5초, 최고 246㎞/h의 속도를 낸다. 외관에는 전용 18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했다. 1982년 첫 등장한 첫 시로코 GTS를 연상시키는 스트라이프 데칼도 입혔다. 브레이크 캘리퍼는 붉은색으로 강인함을 담았고, 실내에 스포츠 시트와 스포츠 스티어링 휠로 성격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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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은 540C 쿠페를 내놨다. 570S 쿠페를 잇는 스포츠카시리즈의 2탄격이다. 이에 앞서 맥라렌은 지난해 9월 650S를 기반으로 하는 625C를 선보였다. 그러나 625C는 아시아 전용차로, 540C는 글로벌 신차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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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자동차제조사 쿠오로스는 새로운 컨셉트카를 출품했다. 지난 2013년 쿠오로스3, 2014년 쿠오로스 해치백, 쿠오로스3 시티 SUV에 이은 새 전략차종이다. 이름은 쿠오로스2 SUV다. 중국에서 최근 급성장하는 소형 SUV시장을 노렸다.

상하이=오토타임즈 취재팀 autotimes@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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