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카와 파트너십 매니저
"오렌지, 혁신 동력은 아시아 시장…스타트업에 집중 투자"

오렌지는 프랑스 최대 통신기업이다. 프랑스 폴란드 스위스 등 유럽 국가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오렌지가 아시아 회사와 협업할 기회는 극히 드물었다. 현지 서비스에 집중하는 통신사 특성상 유럽 바깥 시장에 관심을 기울일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오렌지는 올해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계 스타트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처음으로 8개 일본 스타트업에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한 데 이어 9월부터는 ‘오렌지팹 아시아’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한국 일본 대만 등 3개국에서 5개씩 15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볼레디 콜게이트 스파이카 해든브릿지 사일런트뮤직밴드 등이 선정돼 멘토링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5개국 창업 축제 ‘아시아비트 2014’ 행사장에서 만난 니시카와 히로시 오렌지재팬 파트너십 매니저(사진)는 “오렌지는 아시아에서 서비스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아시아를 시장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첨단 정보기술(IT)이 탄생하고 우수 기술인력이 몰리는 곳이어서 오렌지 내부에서 더 이상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아시아 시장을 일종의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최근 아시아 스타트업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에서 오렌지는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왔다고 했다. ‘프랑스판 유튜브’인 벤처기업 데일리모션 인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디저에 대한 지분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디저는 오렌지 통신서비스와 함께 묶어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니시카와 매니저는 “아시아는 오렌지에 차세대 혁신 동력”이라며 “제2의 데일리모션과 디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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