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는 창조적 개인이 아니라 창조적 팀이다.”

허남영 KAIST 교수는 23일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열린 ‘창조경제의 뿌리, 창조교육’이라는 주제의 공개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창조적 개인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협업 중심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창조경제연구회와 KAIST 영재기업인교육원이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는 “정답을 외우는 모방 교육 대신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프로젝트 방식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주제 발표와 함께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창조경제연구회는 “선진국을 추격하는 모방경제에서는 정답을 빨리 맞히는 교육이 필요했기 때문에 한국의 교육이 주입식 교육에 최적화됐다”며 “이제 단순 정보의 가치가 없어져 ‘정답’ 교육에서 ‘맥락’ 교육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한국에서 실현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지식재산(IP)과 기업가정신(비즈니스 모델)을 융합한 KAIST ‘IP-CEO’ 과정의 5년 성과가 발표됐다. 미래에 발생할 문제를 예상해 해결책을 지식재산으로 만드는 교육을 중·고교는 물론 대학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