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부르듯 앱으로 택시 호출
요금도 모바일 결제
카카오택시 나온다

카카오가 택시 사업에 뛰어든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택시를 부르고 운전기사의 평가까지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31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와 택시를 연결해주는 ‘카카오택시’(가칭)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사내에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리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TF 팀장은 지난해 카카오가 인수한 지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써니로프트’의 대표를 지낸 정주환 씨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모바일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오프라인까지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는 3700만명 수준이다.

카카오택시는 글로벌 차량 앱 서비스인 ‘우버’처럼 앱을 통해 간편하게 택시를 부르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택시를 호출하면 카카오택시에 등록한 택시 가운데 가장 가까운 차량이 배정된다. 택시가 이용자에게 도착하는 순간까지의 경로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택시를 잡기 위해 길거리에 나가거나, 콜택시를 부른 뒤 도착 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없앤 것이다. 이용자 별점과 후기 등을 통해 택시기사를 평가하는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우버와의 차이점은 기존 택시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우버는 국내에 진출하면서 개인 승용차나 렌터카 등을 활용한 탓에 서울시와 불법 논란을 빚고 있다. 카카오는 기존 택시를 이용해 불법 요소를 없애고, 상생 협력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이르면 오는 9월 시중 15개 은행과 협력해 소액 송금·결제 서비스인 ‘뱅크월렛 카카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9개 카드사와 함께 간편결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를 이용해 택시 앱에서 바로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5월 다음과의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 법인인 ‘다음카카오’는 10월 출범한다. 두 회사는 합병 이후 정보기술(IT) 역량을 현실 세계에 접목하는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비즈니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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