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보다 2배 빠른 LTE어드밴스트(LTE-A)가 이달 중에 상용화한다는 소식에 갤럭시S4 구매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출시한지 불과 두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정보기술(IT) 전문 커뮤니티와 포털 인터넷카페 등에 올라온 글을 보면 갤럭시S4 구매자들은 기존 제품으로 LTE-A를 지원하지 않는 데 가장 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S인터넷카페의 아이디 love******는 "갤럭시S4는 아쉽게도 LTE-A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휴대전화가 아무리 그때그때 다르다고 하지만 이건 좀 억울하다"고 아쉬워했다.

IT를 전문으로 다루는 C커뮤니티의 아이디 칠***는 "괜히 삼성에게 피해 본 느낌이 든다"며 "(갤럭시S4가 LTE-A를 지원하지 않는 줄) 알았으면 갤럭시S4를 사지 않고 다음 제품을 기다렸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구매자는 삼성전자가 LTE-A 버전 출시를 알면서도 소비자들이 기존 LTE용 갤럭시S4를 구입하도록 방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인터넷카페의 아이디 norw******는 "(삼성전자가) LTE-A 관련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이 일부러 방관한 것이 맞지 않느냐"며 "두 배 속도인 LTE-A는 쓰지도 못하고 삼성의 '호갱'이 돼 2년 약정의 노예가 되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달 중에 신제품이 나온다면 삼성에서는 최소한 갤럭시S4 출시 이전에 해당 기기에 대한 계획이 짜여 있었을 것이라는 게 구매자들의 주장.
앞서 3세대(3G)에서 LTE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삼성전자가 일단 갤럭시S2를 내놓은 이후 얼마 되지 않아 갤럭시S2 LTE 등 LTE 지원 제품을 출시했던 전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IT전문 P커뮤니티의 울******는 "갤럭시S2 때도 사양이 거의 같은 갤럭시S2 LTE를 내놓았다"며 "삼성도 삼성을 믿고 사는 사람들 덕분에 이렇게 커졌을 텐데 기업 입장에서 이익 추구는 당연하지만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은 아닌지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한 휴대전화 업계 관계자는 "LTE-A는 빠른 속도 때문에 기다려온 소비자가 많았다"며 "단기간 내에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 것을 알았다면 미리 고지하는 것이 도의상 옳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