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시스템 파괴 기능' 갖춰

지난달 20일 국내 방송·금융 기관 6곳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3·20 사이버 테러'로 피해를 당한 서버·PC에서 총 60종의 악성코드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3·20 사이버 테러로 방송·금융 기관 6개사의 서버, PC, ATM 등 4만8천여대가 손상을 입었으며 이들 피해 PC 등에서 총 60여개의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정부 합동대응팀의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악성코드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악성코드 대부분은 감염 PC의 시스템영역을 파괴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이중에서 수십종은 미국 등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해킹 사고가 난 지난 20일 오후 10시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백신을 보급하고 있다.

또 추가공격에 대비해 국정원,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사 모니터링 인력을 평시 대비 3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총 1천781개 주요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악성코드 여부를 점검했다.

정부 합동대응팀은 현재 공격경로 추적를 위해 악성코드 및 접속 기록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