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6일 출시한 갤럭시 노트2의 출고가가 109만원(32GB), 115만원(64GB)로 결정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100만원대를 넘긴 것은 옴니아 스마트폰(107만8000원)이후 처음이다. 비슷한 스펙의 LG옵티머스 G나 팬택 베가R3가 90만원대 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비싼 가격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갤럭시 노트2는 고성능의 하드웨어 스펙과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2는 전작에서 처음 채택했던 S펜을 더욱 강화해 신규 기능을 대거 담았다. S펜으로 디스플레이를 터치하지 않고 근접시키기만 해도 이메일, S플래너,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의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뷰' 기능이 가장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이메일 리스트에서 S펜을 가져가면 메일 내용을 팝업 형태로 볼 수 있고 사진 폴더 목록에서 S펜을 가까이 가져가면 터치없이 폴더 속의 사진들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지클립'은 별도의 화면캡처 작업없이 화면 어디에서나 S펜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이미지, 문서 등을 선택하면 바로 캡처된다. 캡처된 이미지는 S노트, 이메일, 문자메시지, 챗온 등으로 바로 공유할 수 있다.

화면은 기존 5.3형 갤럭시노트 보다 커진 5.5 형을 채택했다. 영화관과 같은 16:9 화면을 제공해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시각 환경을 제공한다.

화면은 커졌지만 5.3형 보다 베젤을 최소화한 디자인으로 그립감을 향상시켰으며, 무게도 183g으로 휴대성을 놓치지 않았다.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4.1(젤리빈)에 1.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램, 연속 통화 최대 16시간 이상인 31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제공한다.

신 사장은 "갤럭시 노트2는 갤럭시 노트의 출시 첫 3개월 간 판매량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