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2분기 ‘어닝 쇼크’는 시작에 불과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악화가 진행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 때문이다. 지난 6월 목표주가를 평균 3만8364원으로 내렸던 증권사들은 두 달 만에 다시 2만7273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6일 3.67% 하락한 2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하락률은 48.4%에 이른다. 2분기 영업이익이 257억원으로 증권사 예상치(323억원)에 크게 못 미친 점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웹보드게임의 지속적인 실적 하락에다 주요 게임들이 성숙기에 이르러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진짜 문제는 내년부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의견이다. 각각 전체 매출의 40%와 10%를 차지하는 ‘크로스파이어’와 ‘피파온라인2’의 재계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이를 대체할 신작 게임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올 영업이익은 1239억원으로 작년(1068억원)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내년에는 890억원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2014년에는 673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기존 게임의 재계약 불확실성 해소 △신작게임 흥행 △모바일 게임 성공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어느 하나 쉽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