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에서 1인당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업체는 NHN(네이버)으로 조사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은 지난해 1인당 2억3097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NHN의 종업원수는 2686명(작년 결산자료 기준)이며 지난해 영업익은 6204억 원이다.

1인당 영업이익만 보면 삼성전자(1억5935만 원)의 2배 수준이다. 경쟁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2.6배, SK커뮤니케이션즈의 56배에 달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같은 기간 1인당 8706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138억 원으로 종업원은 1307명이다.

영업이익이 54억 원인 SK컴즈의 경우 1인당 영업이익이 408만 원에 그쳤다. 이 회사 종업원 수는 1321명이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NHN의 경우 순수 포털 사업이 아닌 게임 부문 수익이 전체의 30%를 넘는다" 며 "네이트의 경우 대기업 계열사여서 종업원 수가 매출 규모에 비해 많은 탓도 있다"고 말했다.

NHN의 사업 부문별 매출 비율을 영업이익 비율로 단순화할 경우 온라인 게임(30.6%)과 기타 부문(4.6%)을 제외한 검색광고(50.8%), 디스플레이 광고(13.4%) 부문 1인당 영업익은 약 1억4782만원이다.

NHN 관계자는 "각사 구성원 비율의 경우 한게임과 네이버 등으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서비스별로 나누고 있다"며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 비율을 별도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사인 NHN 외 NBP, 일본 법인 등 공시에 반영되지 않은 인원을 모두 합하면 이 회사 전체 고용인원은 8613명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흥망성쇠의 변화가 빠른 인터넷 업계는 탄력적인 경영이 필요해 1인당 영업익이 매우 중요한 이슈는 아니다" 면서도 "인력이 중요한 소프트웨어 사업이기 때문에 제조업보다 1인당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