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내년 롱텀에볼루션(LTE) 망과 와이파이(WiFi) 망을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네트워크'기술을 활용, 100Mbps 속도의 초고속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변재완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내년 LTE와 와이파이를 묶는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최고 70Mbps 속도를 내는 LTE와 최고 30Mbps 속도의 와이파이를 동시에 사용하면 무선에서도 유선처럼 최대 100Mbps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상용 개발에 성공한 이 기술을 MWC에서 시연했다.

변 원장은 "이 서비스를 출시하기에 앞서 올해 2분기에는 3세대(3G) 망과 와이파이 망을 동시에 사용해 최대 속도가 60Mbps 이상인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원장은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외에도 데이터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안으로 '멀티 캐리어(Multi Carrier)'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이며, 현 LTE보다 발전된 LTE-어드밴스트(LTE-A)의 핵심 기술인 '캐리어 애그리게이션'도 이르면 내년 6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멀티캐리어란 LTE를 서비스할 때 두 개 이상의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혼잡을 줄이는 기술이고,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은 서로 떨어진 주파수 대역들을 한 대역처럼 묶어서 제공하는 기술이다.

변 원장은 LTE 망을 전국적으로 촘촘히 깔고 이 같은 신기술로 데이터 품질을 높이면 LTE의 데이터망을 통해 음성을 전달하는 'VoLTE(Voice over LTE)'에서도 좋은 서비스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어드밴스트-스캔(SCAN)과 LTE 펨토셀 등 작년에 자체 개발한 기술들의 적용 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데이터 중심의 시대에 가입자에게 더욱 빠르고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