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력이 새삼 화제다. SNS를 통해 사회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유권자들이 늘어나면서 '안철수 돌풍'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특히 짧은 문장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관련 기사를 링크할 수 있는 트위터의 이용이 가장 활발하다. 트위터를 통해서는 유명 인사의 인맥도 짚어볼 수 있다. '맞팔(이용자끼리 서로의 글을 받아보는 것)'은 트위터 상에서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유명 인사들의 인맥을 살펴봤다.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치인 중에서 팔로어(다른 사람의 메시지를 받아보는 사람)가 가장 많은 이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로 24만4163명(9월16일 오후 1시 기준)이 그의 트위트를 받아본다. 그런데 그가 팔로잉하는 트위터 이용자는 254명에 불과하다. 한명숙 전 총리,안희정 충남도지사,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그의 정치적 동지들과 맞팔을 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팔로어가 많은 대권주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다. 11만8361명이 그를 팔로잉하고 있고 박 전 대표가 팔로잉하는 이용자는 3887명이다. 정치인은 거의 없고 회사원,교사,주부 등과 맞팔을 맺고 있다. 맞팔은 아니지만 유 대표와 박 전 대표가 동시에 팔로잉하는 트위터 이용자는 한 명뿐이다. 트위터 얼리어답터인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가 그 주인공.관료들도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부처에서 따로 관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재계에서는 박용만 ㈜두산 회장,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등이 트위터에서 SNS 인맥지도를 그리고 있다. 박 회장과 정 부회장은 맞팔로 이미 유명한 사이다. 박 회장은 최동욱 매일유업 사장,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등과 맞팔을 맺고 있다. 클래식 애호가인 정 부회장은 피아니스트 손열음,김정원 씨 등과 트위터 친구다. 정 사장은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지동현 국민카드 부사장,김홍선 안철수연구소 사장 등과 맞팔을 하고 있다.

업종 특성상 정보기술(IT) 벤처계에서 유독 트위터 인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맏형격인 이찬진 대표나 허진호 크레이지피쉬 대표가 그 중심에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을 지낸 허 대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등과 맞팔하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