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농협 전산망 마비' 사건을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으로 결론지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대)는 3일 농협 전산망 마비 사건이 "2009년 7월7일 디도스(DDoS · 분산서비스 공격)와 지난 3월4일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던 것과 같은 집단이 실행했다"며 "북한이 관여한 초유의 사이버 테러"라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북한의 해킹 전문가 수십명이 지난해 9월부터 준비했고,이 과정에서 테러집단은 상당한 물적 뒷받침을 받았다. 북한이 저지른 것으로 결론지었던 기존 디도스 공격과 악성코드 암호화 방식이 거의 일치하고 유포 경로도 동일했다. 서버 파괴 공격명령을 내린 중국 등 해외 서버 일부도 같았다. 검찰은 농협 내부 관계자의 연루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 정찰총국은 천안함 사태,연평도 포격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도원 기자 van7691@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