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 소셜네크워크서비스(LBSNS) 사용자들이 추천한 서울 시내 벚꽃 놀이 명소가 나왔다.

LBSNS '아임인(IN)'을 운영하는 KTH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진해, 경주 등 전국의 '벚꽃 명소' 못지 않은 진풍경을 자랑하는 '서울 시내 숨겨진 벚꽃 명소'를 14일 소개했다.

◆연분홍 벚꽃 터널이 아름다운 방배동 삼호아파트 단지

KTH는 방배동 삼호 아파트 단지에는 자체 벚꽃 축제가 열릴 정도로 흐드러진 벚꽃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매년 4월 중순이 되면 각 동으로 진입하는 큰 길가에 벚꽃이 만발하기 시작해 '연분홍 벚꽃 터널'이 만들어 진다.

45년 된 벚나무 260여 그루가 500m에 걸쳐 이룬 '벚꽃 터널'과 벚꽃 사이사이로 비추는 300여 개의 청사 초롱 불빛이 이 호젓한 벚꽃길 풍경이 백미다. 서래마을의 카페 골목과도 가까워 봄날 연인과 함께하는 벚꽃 놀이 코스로 인기가 높다고 KTH는 덧붙였다.

◆흐드러진 벚꽃 아래 손 잡고 걸어볼까, 성내천 벚꽃 길

아름다운 벚꽃과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한 데 어우러져 색다른 정취를 자아내는 송파구 성내천벚꽃길 역시 지역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름난 벚꽃 축제에 비하면 붐비지도 않고, 접근성도 좋은 것이 특징이다.

1800m에 이르는 성내천 성내 5교에서 인공폭포 구간 산책로에서는 봄이 되면 430그루의 벚꽃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송파구에서 자체 준비한 ‘벚꽃길 걷기’ 행사가 오는 17일 개최된다. 이 행사는 석촌호수 서호 수변 무대에서 올림픽 공원, 성내천 물빛광장까지 총 6km 코스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들은 ☎02-2147-2823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 2차 단지

서울시가 가장 아름다운 벚꽃이 피는 아파트 단지로 추천한 곳이 있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 2차 단지다. 매년 봄마다 정문 입구에서부터 30년 이상 된 벚나무가 줄지어 서 장관을 이룬다고 KTH는 소개했다.

특히 명일동 삼익그린 2차 단지에서는 아름다운 벚꽃 길 산책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손수 준비한 장터도 즐길 수 있다. 곰장어에 동동주, 각종 부침개 등 먹거리를 비롯, 주민 노래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마련된다.

이 밖에도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뒷길과 양재천 길도 벚꽃이 아름다운 곳으로 지역 주민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KTH는 말했다.

KTH 관계자는 "기름값 상승으로 인해 지방으로 '꽃놀이'를 떠나려던 시민들이 서울 시내 벚꽃명소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며 "국내 1위 LBSNS 아임IN은 이용자들이 남긴 발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울 시내 숨겨진 벚꽃 명소'를 추천, 벚꽃 놀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임IN은 위치인식 기능을 통해 나의 현 위치 혹은 내가 다녀온 장소에 ‘발도장’과 사진을 남김으로써 아임IN 사용자 혹은 이웃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LBSNS(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기본 설정구간인 반경 2km를 확대시키면 전국의 아임IN 사용자와도 소통이 가능하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