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휴대폰 단말기 출고가를 낮추기로 했다. 일반폰에 한해 우선 적용하고 향후 스마트폰으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보조금 위주의 소모적 마케팅을 지양하고 고객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단말 출고가 현실화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 단말 유통 구조에서는 제조사의 높은 출고가 책정에 따라 제조사 장려금 지급과 이통사 보조금 지급을 통해 실 구매가격을 낮추는 구조로 인해 과도한 보조금 경쟁의 소지와 함께 판매점간 가격 편차가 발생했다.

그러나 출고가 현실화가 이루어지면 가격 편차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단말 분실시 재구매 비용과 고장시 부품 A/S 비용이 줄어들어 고객 부담 감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KT는 일단 출고가 현실화의 첫 사례로 LG전자와 함께 고사양 전략폰인 ‘버블팝’(LG-KU3800)을 269,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버블팝은 폴더 디자인의 일반폰으로 2.8인치 화면에 심플한 키패드, 사용자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외부 LED와 와이파이 외부 표시 등을 탑재했다. 이밖에 지상파 DMB, USIM 금융, FMC와 파일 변환 없이도 바로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는 MP3 기능 등을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이번 버블팝 출시를 시작으로 출고가 현실화를 추진하기 위해 국내 주요 제조사들과 계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