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도 가져다 놔야지. 우리가 아이폰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서울대학교 연구동 내에 위치한 자사 상생협력센터에 아이폰을 가져다 놓으라고 직접 주문했다.

상생혁신센터 안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다양한 단말기에 돌려보고 시험해 볼 수 있는 MD 테스트 센터가 마련돼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포함해 이곳에서 구비하고 있는 1천 여종의 단말기 중 유독 아이폰만 빠져있기 때문이다.

센터 관계자는 "아이폰은 현재 갖추고 있지 않다"면서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단말기는 갤럭시S, 갤럭시A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정 사장은 "아이폰만 없으면 되겠느냐"면서 "아이폰도 가져다 놓으라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오픈한 MD테스트 센터는 18개의 테스트룸과 1천대의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고 지금까지 7,400명의 개발자들이 이용한 국내 최대규모의 테스트 센터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개발자들을 위해 컴퓨터를 통한 원격검증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앱 상용화에 필요한 제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25일 상생혁신센터 안에 1인 창조기업을 지원, 육성하고 신규 플랫폼을 발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OIC)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아이디어를 가진 외부 개발자에게 창업을 위한 자금은 물론 사무공간, 경영, 마케팅을 지원한다.

이로써 앞서 오픈한 모바일 사관학교인 T아카데미와 MD테스트센터를 합쳐 교육부터 개발 인프라, 사무공간, 창업에 이르기까지 상생혁신센터의 세 축을 완성하고 스마트폰 환경에서 실현 가능한 모든 사업 분야에 대한 원 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