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군 인물은 방송인 김구라와 오프라 윈프리였다. 이들은 지난 2주간(9월15~29일) 국내외 네티즌들에게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매일 수백만건에 달하는 구글 검색어로 사용자들의 관심사를 분석한 결과다. 구글 검색어는 사람들의 관심사와 주요 이슈,트렌드를 보여주는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 인물검색 1위는 김구라

방송인 김구라는 MBC 오락프로그램 '황금어장'에 출연,최근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신정환에게 공개적으로 충고를 건네 화제가 됐다. 김구라는 동료 MC였던 신정환에게 "친구야,친구이자 동생인데 이런 말이 있잖니.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아직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인데다 잘못한 일은 조사를 받고 다시 거듭난다면 제2,제3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배우 이종혁은 한 공연기획사 간부가 벌인 쇠망치 폭행사건에 대해 분노를 나타내는 인터넷 게시글을 올려 국내 인물검색 2위에 올랐다. 이종혁은 망치사건 피해자가 자신의 동료 배우임을 밝히고 뮤지컬 '코러스라인'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A씨가 밀린 출연료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제작사 나인컬처 간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무대에서의 열정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제작자들은 예술을 할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네티즌들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공연하는 사람들이 정작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슬프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룹 쿨의 김성수가 예능프로그램 MC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인물 검색 3위를 차지했다. 김성수는 MBC 에브리원의 신규 방송프로그램 '오밤중의 아이들'에서 김창렬 은지원 김형준 등과 공동 MC를 맡는다. 김성수는 가요계의 선배이자 예능선배로서 게스트들에게 예능감을 전수해 주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청객에게 호주 여행 선물한 윈프리

평소 통이 큰 것으로 유명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이번에는 300여명의 방청객 전원에게 호주 여행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25년 동안 진행해 온 '오프라 윈프리 쇼'는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된다. 윈프리는 방송 도중 "팬들에게 큰 선물을 할 기회가 많이 남지 않았다"며 "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다 함께 호주에 가자"고 말해 방청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윈프리는 방청객 전원에게 모토로라 스마트폰 1대씩을 선물하기도 했다.

각종 사고로 논란을 일으켰던 린지 로한이 미국 인물검색 2위에 올랐다. 음주 사고 등으로 재수감 위기를 겪기도 했던 로한은 컴백을 앞두고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출소한 뒤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는 사진을 연예 잡지사에 1만달러에 판매하려던 사실이 알려지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 인물검색 3위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였다. 가가는 음악채널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에서 8관왕을 차지해 최고의 팝 아티스트라는 위상을 굳혔다. 지난달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키아 시어터에서 열린 2010 MTV VMA에서 올해의 비디오,최우수 여성 비디오,최우수 최우수 댄스 뮤직 비디오 등 8개 부문을 휩쓸었다.

그는 지난 8월 발표된 수상자 후보 명단에서 'The Fame Monster' 앨범에 수록된 'Bad Romance'와 'Telephone' 두 곡으로 MTV VMA 사상 최다인 13개 부문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가는 트로피를 받아 들고 새 앨범 제목 'Born This Way'를 공개하고 신곡 한 소절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가가는 수상식장에 머리부터 발 끝까지 생고기로 만든 의상을 입고 등장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마케팅 · 홍보 총괄상무 lois@goo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