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여성층을 겨냥해 내놓은 스마트폰 '이자르'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팬택에 따르면 지난 6월말 KT를 통해 출시된 이자르는 누적 판매량(공급기준) 16만여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개통 최고 기록으로는 2천50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KT가 지난 10일 애플 아이폰4를 출시한 이후에도 하루 평균 개통량이 1천400∼1천500대로 꾸준하다.

이는 12만대가 판매된 팬택의 첫 스마트폰인 시리우스를 뛰어넘는 것으로, KT가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아이폰3GS에 이어 가장 많은 판매되기도 했다.

이자르의 판매 호조는 가격이 60만원대 후반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자르는 국내 스마트폰 최초로 감성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여심(女心)을 노린 점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팬택이 지난 7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베가'를 출시해 성능 등에 대해 호평을 받은 데 따른 후광 효과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이례적으로 배우 구혜선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스타 마케팅을 펼친 점도 홍보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다.

팬택은 이자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에는 화장품 브랜드인 '헤라'와 함께 판촉 이벤트를 내달 중순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팬택 홍보팀 양율모 부장은 "여성 고객이라는 명확한 대상 설정과 매력적인 가격이 조용하게 돌풍을 일으키는 원동력"이라며 "특히 이자르폰은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