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가 삼성 갤럭시S에 버금가는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을 3분 기 중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발 늦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LG전자가 전략 제품을 비롯한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 갤럭시S가 100개국, 110여개 통신사를 통해 공급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LG전자 역시 이 제품을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120여 개 이통사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어서 글로벌 무대에서 양 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G전자는 “한국시장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 버전을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을 3분기에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는 아직까지 이 제품의 정확한 사양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갤럭시S, 아이폰4에 버금가는 하드웨어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테더링, 외장메모리 애플리케이션 저장 등 최신 구글 서비스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또한 자사의 스마트폰 제품명을 ‘옵티머스’(Optimus)로 통일하고 올 하반기 국내시장에서도 4종 이상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안드로이드 2.1 버전을 적용해 나올 예정인 ‘옵티머스Z(모델명: LG-SU950/KU9500)’를 제외하고는 모두 최신 2.2 버전을 탑재한다.

특히 4분기에는 통화를 지원하는 모뎀칩과 별도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社의 OMAP3630 프로세서를 탑재, 앱 구동능력을 극대화하고 전력 소모는 효율화시킨 최고 사양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3.8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이 제품은 HD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HDMI/DLNA 기능을 통해 사진,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TV나 PC와 공유할 수 있는 최신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세련된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한 ‘옵티머스 시크(Chic)’도 선보여 고가에서 보급형까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올해 안에 해외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폰7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해 초기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밖에 4분기 중 출시할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PC에는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할 수 있도록 최고 사양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월 초 시장에 내놓은 ‘옵티머스Q(모델명: LG-LU2300)’는 8월 중 안드로이드 2.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이어 4분기 중 옵티머스Z와 함께 2.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 안승권 사장은 “옵티머스 제품군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라인업을 갖췄다”며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해 기존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