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한국형 안드로이드폰’을 앞세워 아이폰에 빼앗긴 스마트폰 시장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7일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SHW-M100S)와 LU2300(팻네임 미정)을 각각 공개했다.

◇ 갤럭시A ‘영상통화 기능·생활밀착형 앱 제공’

27일 출시하는 갤럭시A는 삼성전자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안드로이드폰으로 글로벌 안드로이드폰 네임인 ‘갤럭시’에 삼성 애니콜(Anycall)을 상징하는 ‘A’를 붙였다.

안드로이드 OS 최신 버전인 2.1에 800MHz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3.7 인치 ‘아몰레드 플러스’를 탑재해 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정전식 터치 방식을 채택해 부드러운 터치감을 제공하고 500만 화소 카메라, 8GB 외장메모리 기본 제공, 1500mAh 대용량 배터리, 블루투스 2.1, 3.5파이 이어잭 등을 지원한다.

갤럭시A는 특히 영상 통화 이용이 많은 국내 사용자를 위해 안드로이드폰 최초로 영상 통화 기능을 탑재, 한국형 안드로이드폰이란 인식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또 안드로이드폰에 최적화된 햅틱 UI 지원, 지상파 DMB, 파일변환 없이 영화감상이 가능한 디빅스 지원 등 다양한 국내 특화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 A는 또한 국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국내 특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A 출시에 맞춰 삼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Samsung Apps)’에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한다.

교보문고 e-book 컨텐츠를 볼 수 있는 ‘교보문고 App’, 프로야구 실시간 문자 중계 서비스 ‘KBO 프로야구’, 국내 인기 웹툰 만화를 볼 수 있는 ‘웹툰 App’, 수도권 버스 정보와 도착시간을 실시간 제공하는 ‘Any bus’ 등이 그것.

삼성전자는 5월까지 100여개 이상의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과 더불어 양질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내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U2300, ‘국내 소비자 선호도 높은 앱 사전 탑재’

LG전자가 5월 중 출시할 안드로이드폰 LU2300은 퀄컴 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를 장착해 최적의 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3.5인치 고화질 ‘HD LCD’화면과 쿼티 키패드 및 트랙볼, 4방향 네비게이션 키를 장착해 입력 방식도 다양화했다. 또 500만 화소 카메라, DviX, 3.5파이(Φ) 이어폰 잭, 돌비(Dolby)모바일, 지상파DMB, 1350mAh 대용량 배터리 등 고사양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한다.

LU2300 역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사전 탑재해 ‘한국형 안드로이드폰’을 추구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연락처, 일정, 메일, 사진, 음악 등 휴대폰 내 정보들을 PC나 웹서버와 무선 공유 및 편집 가능한 ‘LG 에어싱크(LG Air Sync)’ 서비스를 내장했다.

특히 네이버·다음·싸이월드와 같은 포털서비스 및 서울시 교통정보·윙버스 서울맛집 등 한국인이 선호하는 실용적인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국어·영어·일어·중국어·한자사전은 물론, 네이버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수학·물리·화학공식 편의사전 등 20여종의 각종 사전도 탑재했다.

LU2300은 또 안드로이드폰 최초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 ‘스캔서치’기능을 지원하기도 한다. 실제 거리모습 지도서비스인 최신판 ‘다음(Daum) 로드뷰’와 명함 및 문서인식이 가능한 ‘스마트리더’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내장 사용자메모리를 최대 3기가바이트(GB)까지 제공해 1메가바이트(MB) 용량 애플리케이션 기준 3,000여개 이상 설치가 가능하다.

LU2300은 7~8월 중 안드로이드 OS 2.1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예정이며 5월 1.6버전으로 선출시한다. LG전자는 LU2300에 이어 6월에는 풀터치 형태의 안드로이드폰 SU950/KU9500을 추가로 내놓는다.

LG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2종의 안드로이드폰을 내놓고 하반기에는 기능 및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스마트폰 5종을 추가 출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