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미국 투어 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하기 위해 카메라에 랩탑, 휴대전화까지 모두 갖고 다녔는데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된 뒤로 (그럴 필요가 없어) 너무 편리해요"(예은)

"팬들이 트위터에 자기 생일이나 고민 등을 많이 얘기하는데 시공간의 제한없이 이를 알게 되고 같이 고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선예)

지난 9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위치한 카펠라 호텔에서 만난 원더걸스는 애플리케이션, 다이렉트메시지(DM) 등 '전문용어'를 자유자재로 섞어가며 스마트폰 예찬론을 늘어났다.

원더걸스가 스마트폰을 만난 것은 약 2개월 전. 글로벌 휴대전화업체인 소니에릭슨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고른 인기를 얻고 있는 원더걸스를 홍보대사 겸 모델로 확정하면서부터 안드로이드폰인 '엑스페리아 X10'을 사용하고 있다.

원더걸스는 지난해 미국 투어 활동 중 팬들과 의사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선택했다.

투어 도중 짬짬이 카메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이를 랩탑을 통해 트위터 등에 올려 팬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유빈은 "(스마트폰 사용 전) 미국 투어를 할 때 동영상을 찍어도 바로 올리지 못해 답답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제는 휴대전화 하나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은 물론 이를 바로바로 팬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원더걸스는 안드로이드폰인 'X10'을 쓰면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하고 있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묻자 선예는 MSN 메신저와 사전을, 혜림은 중국어 관련 콘텐츠를 꼽았다.

스마트폰 사용이 가장 많은 파워유저는 예은이었고, 트위터 팔로워는 소희가 가장 많다고 멤버들은 입을 모았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렵지 않냐고 묻자 유빈은 "저희 또래들이 휴대전화에 관심이 많아 어렵지 않았다"고 답했다.

선예는 "처음에는 '이게 뭔가'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빨리 익숙해져 지금은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녹음 중인 원더걸스는 오는 5∼6월에 새로운 곡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싱가포르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