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네이트의 통합검색 점유율이 두자릿수를 돌파했다.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의 조사 결과 네이트의 이달 둘째 주(7∼13일) 통합검색 점유율이 10.23%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이달 첫째 주(9.81%)에 비해 0.4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네이트가 10%대의 검색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2001년 출범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또 지난 10월 초 5.7%와 비교해도 두 배가량 급상승했다.

이용자들이 통합검색을 이용하면서 페이지를 몇 번 열어 봤는지를 나타내는 페이지뷰(PV)는 1억3천429만건으로 전주 1억2천439만건에 비해 7.95% 포인트 상승했다.

검색 순 방문자(UV)는 779만건에서 813만건으로 4.29% 포인트 증가했다.

통합검색 체류시간 기준 점유율 역시 6.46%에서 6.77%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네이버의 통합검색 점유율은 61.13%로 최근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월 초(61.14%)에 비해 2% 포인트 가량 내려간 것이다.

올해 상승세를 나타내며 10월 22%대까지 올라갔던 다음의 통합검색 점유율은 20.75%로 최근 하락세를 나타냈다.

네이트의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SK컴즈 측은 지난 9월말 도입한 시맨틱 검색이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SK컴즈 권승환 검색연구소 소장은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주는 시맨틱 검색만의 차별화된 기능이 고객에게 확실히 다가가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최경진 연구원도 "네이트의 두자릿수 점유율은 고착화된 현재의 포털 판도에 변화가 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수치"라며 "트래픽이 매출 성과로 연동되는 CRM, CPC 광고매출은 몇 개월의 리드타임이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는 실적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