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아이폰 등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에게 무선인터넷 데이터 사용량을 잘못 안내하고 있어 이용자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KT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일부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 문의에 대해 실제의 2배로 알려주는 등 시스템 오류를 빚어 이용자 혼란을 빚었다.

이에 따라 ARS 안내를 믿은 다수 이용자들은 실제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데도 과금을 우려해 더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는 일부 사용자가 ARS에 안내된 사용량이 지나치게 많은 데 의문을 품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결과 안내 내용이 실제와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KT는 아이폰 예약 가입자에 대해서만 제공하기로 돼 있던 500MB 무료 데이터를 일부 해당되지 않는 가입자에 대해서도 제공하며 혼선을 부추겼다.

또 KT는 일부 이용자가 고객센터에 사실 여부를 재차 확인하자 500MB 데이터를 실제로 제공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이를 취소하고 무료 통화 혜택을 주겠다고 제안하는 등 무원칙하게 대응해 불만을 키웠다.

그러나 KT는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한 채 확인 중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ARS 시스템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문제에 대해 파악중인 만큼 최대한 빨리 조치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최근 아이폰의 예약 판매가 지나치게 밀리는 등 배송 문제와 관련해 고객에게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했으며, 아이폰에서 위치정보서비스의 일부 오류도 발생하는 등 아이폰 도입 이후 크고 작은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