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1천억원 규모 콘텐츠 투자조합 조성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5일 "2만여 IT 중소기업이 활력을 갖고 IT를 지속적으로 한국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통신관련 대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텔호텔에서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IT CEO 포럼이 공동 주최한 조찬 세미나에서 "대기업의 투자금은 우량 중소기업에 들어가 좋은 기술, 콘텐츠, 인력양성에 이용돼 이용자가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송통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발전적 상생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앞서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데 IT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신기술을 연구하고 시장을 개척한 IT 중소기업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우리나라만으로는 시장이 좁고 성장이 정체돼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해줄 것"을 당부하며 IT 중소기업 CEO들을 격려했다.

한편 서병조 방통위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컨버전스 시대의 방송통신 융합 정책방향'을 밝히면서 "내년부터 3년간 1천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조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내년 예산에 책정된 100억원을 포함 3년간 350억원을 투자해 민간과 공동으로 1천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조합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 실장은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오는 2012년말 디지털방송 콘텐츠 지원센터를 경기 고양시에 설립, 콘텐츠 전문업체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네트워크, 통신중계기, 와이브로 등 방송통신 장비 업체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무선인터넷, 3D 관련 업체에 이르는 IT 중소기업 CEO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