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세금계산서 시장에 주요 IT 서비스 업체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내년부터 법인사업자에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이 의무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블루칩'으로 떠오르기 때문. 이를 어길 시 2%의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IT 업체 중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SK C&C다.

지난 9월 세무사회 전산법인 한길 TIS의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구축 및 운영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한 것. 나아가 SK C&C는 자본 투자를 통해 경영 파트너로도 참여하기로 했다.

1년 전부터 시장 참여를 준비해온 삼성SDS도 내달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삼성SDS는 자사의 유통허브 시스템을 통하면 여러 기업과 원스톱으로 거래가 가능하고 요금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LG CNS도 전자세금계산서 구축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관련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시장 진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내년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의무화로 시장 규모가 연간 120억원 규모에서 1천200억원으로 10여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의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전자세금계산서 도입에 따른 기업 내 시스템 개선 등의 수요가 부가적으로 따라 시장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 일찌감치 뛰어드는 등 50여개 업체가 영업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폭증할 것은 명백하기 때문에 대기업 산하 IT 서비스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기존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