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주변의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위치기반서비스(LBS)와 싸이월드,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이 향후 모바일인터넷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 생활 밀착형 모바일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김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진흥본부장은 20일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열린 '모바일 컨퍼런스 2010' 기조 연설을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머지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바일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스마트폰을 의미)를 주머니 속에 갖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가 주관했다.

김 본부장은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빈튼 서프 박사는 2035년에 모바일 기기가 100억대 이상 보급되면서 LBS와 SNS가 주요 서비스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는 내년에는 모바일인터넷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인터넷진흥원이 최근 '2009년 무선인터넷 이용 실태조사'결과 스마트폰 사용자의 무선 인터넷 이용률(80.7%)이 일반 휴대폰 이용자(48.7%)에 비해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권준혁 LG텔레콤 상무도 "모바일인터넷 오즈(OZ)를 통해 할인정보,여행,생활편의 정보 등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위치기반 검색이나 SNS 등도 개인 맞춤형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도 무선 인터넷 활성화 의지를 강조했다.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은 컨퍼런스 축사를 통해 "현재 17%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이동통신업체들의 무선 인터넷 매출비중을 2011년까지 일본 수준(4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앞으로 교육,의료,문화 등의 콘텐츠를 확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와 함께 열린 제9회 모바일기술대상 시상식에서는 세계 최초로 '투명 키패드'를 적용한 LG전자의 휴대폰 크리스탈폰(LG-GD900)이 대통령상을,카이로넷의 '모바일 와이맥스 토털 솔루션'이 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태훈/안정락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