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했지만, 지난 6일 직경 23피트(7m)의 소행성이 지구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9 VA'라는 이름이 붙은 이 소행성은 6일 한때 지구와의 간격을 8천700마일(1만4천㎞)까지 좁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 간격의 1/30에 해당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로, 역대 소행성 접근 거리 중 세 번째로 짧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2009 VA가 지구와의 최접점을 지나기 15시간 전에야 행성의 존재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9 VA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원하는 천문관측팀인 카탈리나 서베이 팀에 의해 처음으로 관측된 뒤 국제천문연맹(IAU) 산하 소행성센터(MPC)를 통해 존재를 인정받았다.

이와 관련, NASA의 지구근접물체프로그램(NEOP)팀은 '2009 VA'의 궤도를 분석한 뒤 이 소행성이 지구에 아주 근접하더라도 지구와 충돌할 위험은 없으며, 만약 대기권에 진입하게 된다면 진입과 동시에 타버려 지표에는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에는 100년 전 시베리아의 퉁구스카를 불바다로 만든 소행성과 크기가 비슷한 직경 100피트(30m)의 소행성이 지구에서 4만5천마일(7만2천㎞)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해 과학자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rainmak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