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1100억원 가량의 대박을 터뜨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세계 3대 영화시장 중 하나인 미국필름마켓(AFM)에서 한국 CG 업체 7개사와 해외 영화 관계자 간 비즈니스 매칭을 추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영화 '다이하드' 제작자인 아놀드 리프킨스 등 현지 영화 관계자와 모두 122건의 상담을 했다는 것이다.

영화 '국가대표' CG를 담당한 EON디지털필름스가 현재 할리우드에서 진행 중인 SF영화의 CG 제작 LOI(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국내 7개 업체가 모두 1139억원 규모의 계약 상담을 진행했다고 진흥원은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CG 업체 관계자는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한국 업체들이 선보인 영화와 드라마 등을 차례로 감상하면서 CG 기술력에 감탄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향후 진흥원은 문화부와 함께 CG산업발전 중장기 계획을 수립, 기술개발과 고급인력 양성, 해외 수주 및 공동제작 참여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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