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월 600만대 이상 생산 예상, 90% 수출

삼성전자의 7번째 휴대전화 공장이 베트남에서 준공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최지성 사장(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부문장),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 박닝성 옌퐁공단에서 휴대전화 준공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이 공장을 착공해 올 4월부터 시범가동을 한 후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구미, 중국(심천, 톈진, 혜주), 인도, 브라질 등 5개국에 7개의 휴대전화 생산기지를 운영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공장 가동을 통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휴대전화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치열해지는 글로벌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은 신흥시장 공략 생산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베트남 공장에서는 우선 월 150만대 가량의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월 500만∼600만대 수준으로 높이는 등 향후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해 생산능력을 연간 최대 1억대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생산량을 기준으로 할 때 지금은 가장 소규모이지만 앞으로 주력공장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면서 "이에 따라 현재 2천명 규모인 종업원 수도 내년 이후에는 6천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 총리는 이번 휴대전화 공장 준공은 베트남에 대한 한국기업의 바람직한 투자진출 모델이 됐으며 베트남의 IT산업 토대 구축과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베트남 방문 시 삼성전자 베트남 휴대전화 공장을 찾아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