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에도 감성을 담아야 합니다. 애플 아이폰처럼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

김영익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25일 기자와 만나 "한컴 오피스(문서제작 프로그램) 제품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다할 것"이라며 "일본 미국 등지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맞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컴은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가격을 3만원대로 크게 낮춘 개인용 오피스 '2007 홈 에디션'을 내놓으며 국내 개인용 오피스시장에도 다시 뛰어들었다. 1998년 '아래아한글 815 버전' 이후 11년 만이다.

김 사장은 "이번 제품은 그동안 비싼 가격에 불법 복제 제품을 사용해 왔던 개인들이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관계사인 삼보컴퓨터와 제휴해 삼보가 생산하는 PC 제품에 한컴 오피스를 기본으로 장착해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도 하드웨어는 삼보가,소프트웨어는 한컴이 개발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컴은 글로벌 모바일 시장 공략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인 '씽크프리 안드로이드 에디션'을 인도 휴대폰 제조사인 하이얼텔레콤에 공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