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 1년간 456마리 분석

야생동물이 부상하거나 폐사하는 가장 큰 원인은 탈진과 충돌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는 지난해 10월27일 개관한 이후 1년간 접수한 야생동물 456마리의 사상원인을 분석한 결과, 먹이부족 등에 의한 탈진이 전체의 35.1%인 160마리로 가장 많았다고 24일 밝혔다.

건물이나 유리창과의 충돌은 9.9%인 45마리로 2위를 차지했다.

또 탈진이나 충돌 등으로 폐사한 채 접수된 야생동물도 16.7%인 76마리로 집계돼 탈진과 충돌이 야생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 1년간 접수한 야생동물 가운데 34.6%인 156마리는 완치돼 야생으로 돌아갔거나 보호 중이다.

이와 관련, 야생동물치료센터는 개관 1주년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부산 사하구 하단동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내 치료센터를 일반에 개방하는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야생동물 보호를 주제로 한 사진전과 비디오 상영, 수달을 자세히 소개하는 특별강연, 야생동물에 먹이주기 체험 행사 등이 마련된다.

28일 오전 11시30분에는 황조롱이 3마리와 족제비, 너구리 등 치료가 끝난 야생동물 6종, 8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행사가 개최된다.

아울러 27~29일에는 특수학교 3곳에서 '찾아가는 야생동물 생태교실'이 열린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