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실리콘, 삼성전자와 반도체 국책과제 수행중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투자제의 쇄도…지배구조 강화

하나마이크론이 반도체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책과제를 수행 중인 자회사 하나실리콘의 지분률을 기존 37.88% 에서 45.14%로 대폭 높였다고 15일 밝혔다.
하나실리콘의 국책과제 공동 참여사는 삼성전자이다.

과제의 내용은 반도체 생산의 핵심 경쟁력인 웨이퍼(wafer)를 기존의 12인치에서 18인치로 생산을 하기 위한 기술로, 이를 위해 480mm의 실리콘 잉곳(Ingot)의 양산체제 구축이 필수이다.

세계 최초로 18인치 웨이퍼가 대량생산체제가 구축되면 반도체 생산효율이 기존보다 2.25배 강화되며 이는 반도체 강국의 입지를 다지는 핵심기술이라 평가 받고 있다.

이미 비메모리, 메모리, 파운드리 각 분야의 1위인 삼성전자, 인텔, TSMC 등 글로벌 종합반도체 3사는 18인치 웨이퍼 사용에 대한 규격 제휴를 선언하고 생산 체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9일에는 글로벌 반도체기업인 미국 MEMC사가 하나실리콘에 직접 투자하고 지분을 참여한 바 있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국책과제가 완료되면 하나마이크론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며 차세대 반도체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확보돼 실적 증대가 예상된다"며 "하나실리콘 지분 추가 확보는 회사의 미래성장성이 높이 평가되며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제의가 쇄도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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