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통신 3사가 15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작업을 본격화한다.

14일 LG측에 따르면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 통신 3사는 15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3사 합병결의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사회는 LG파워콤이 가장 먼저 개최한 뒤 LG파워콤의 대주주인 LG데이콤과 LG텔레콤이 잇따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3사는 이날 이사회에서 합병이 결의될 경우 조속한 시일 내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를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합병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LG측은 합병 형식과 관련해 매출이나 이익 규모가 큰 LG텔레콤이 주체가 되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서는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선 합병후 다시 LG텔레콤과 합병하는 2단계 합병설이 힘을 얻어왔지만, LG측은 최근 KT-KTF 합병 이후 2사 합병만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판단, 일시에 3사를 통합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LG 통신 3사가 합병하면 작년 기준으로 자산 7조8천800억원, 매출액 7조7천200억원, 영업이익 6천900억원, 가입자 수 1천317만명의 대형 통신사로 거듭나게 된다.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3사의 유ㆍ무선 결합서비스가 본격화하고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해지율이 크게 낮아져 그동안 KT 등 경쟁사에 비해 크게 떨어졌던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