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선 처음..8주 연속 선두

삼성 휴대전화가 중남미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칠레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GfK 자료에 따르면 삼성 휴대전화는 지난 7월 첫째 주(28주차) 칠레 휴대전화 시장에서 33.4%의 점유율을 기록해 노키아(33.1%)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 휴대전화는 이후 2주 동안 잠시 노키아에 1위를 내줬다가 7월 마지막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8주 연속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9월 둘째 주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34.3%, 노키아가 30.9%다.

판매 대수가 아닌 액수를 기준으로 하면 이미 6월 둘째 주(23주차)부터 16주 연속 35% 내외의 높은 점유율로 칠레 시장 '넘버 원'을 지키는 상태다.

중남미에서 삼성 휴대전화가 노키아를 넘어 1위에 등극한 곳은 칠레가 처음이라고 삼성전자 칠레법인은 전했다.

그동안 삼성 휴대전화는 미국, 프랑스 등 북미와 서유럽의 선진국에서 주로 선두를 달렸으나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는 노키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칠레 시장에서의 성공은 뮤직폰과 터치폰 등 현지 수요를 정확히 예측한 신제품 출시와 효율적인 경영 전략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칠레법인의 강동훈 과장은 "뮤직폰과 터치폰은 삼성이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향후 시장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고 집중 투자를 한 것이 맞아떨어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티아고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