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면서 지난해 사이버 공간상에서 자료훼손 유출 피해가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이경재(한나라당) 의원이 28일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모두 2만4천371건의 웜ㆍ바이러스 감염 및 자료훼손·유출 등 국가 공공부문 사이버 침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2만4천371건의 침해사고 가운데 웜ㆍ바이러스 감염이 1만6천901건(69.3%)으로 가장 많았고 경유지 악용 4천281건, 홈페이지 변조 1천547건, 자료훼손 및 유출 1천158건 순이었다.

특히 자료훼손 및 유출 피해는 지난 2007년 전년대비 143% 증가한 176건이 발생한 데 이어 2008년에는 모두 789건으로 전년대비 448% 늘어나는 등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2005년 이후 민간부문은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나 오히려 국가 공공부문의 사이버침해 사고는 급증하는 추세이며 4년간 국가 공공부문의 침해사고 중 자료훼손 및 유출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내 보안관련 자격증 가운데 정보보호전문가(SIS)를 제외한 인터넷보안전문가, 정보보안관리사(ISM), 해킹보안전문가(HSE) 등의 자격취득 현황이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인력관리가 취약하다며 전문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