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애플의 아이폰(iPhone) 출시를 사실상 허용하면서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시 제고되고 있다.

아이폰(iPhone)은 지난 2007년 1월 애플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2007'에서 발표한 휴대전화다.

같은해 6월 미국 AT&T 모빌리티와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에 들어갔고 2008년 7월에는 3세대(G) 통신망에 대응하는 '아이폰 3G'가, 지난 6월에는 더 빠른 중앙처리장치(CPU)와 아이폰 OS 3.0을 기본으로 채택한 '아이폰 3GS' 출시가 발표됐다.

아이폰은 현재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80여개 이상의 국가에 출시됐으며 개통 국가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아이폰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난 9월까지 총 2천6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실제 애플은 지난해 3분기 아이폰 매출액이 46억달러로 글로벌 '빅5'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소니에릭슨(42억달러)을 뛰어넘어 자신들이 노키아와 삼성에 이어 세계 3대 휴대전화 생산업체로 등극했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으며, 올해 1분기 풀 터치폰 시장에서도 점유율 14.9%로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3위에 오른 바 있다.

아이폰의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는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인 앱스토어(App Store)가 꼽히고 있다.

앱스토어는 그동한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공급하던 애플리케이션만 일방적으로 사용해야 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유롭게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올리고 이를 필요한 소비자들이 선택적으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 앱스토어는 지난해 7월 서비스 시작 이후 9개월 만인 지난 4월 내려받기 수 10억건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이후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 노키아의 오비스토어, SK텔레콤의 T스토어 등 국내외 휴대전화 제조업체 및 이동통신사들이 일제히 앱스토어를 벤치마크한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을 열도록 했다.

3세대 이동통신과 와이파이(Wi-Fi) 동시 사용, 멀티터치 지원, 쉽고 간편한 사용자 환경(UI) 등도 아이폰이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게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