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휴대전화 전자파 수치가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환경실무그룹(EWG)이 휴대전화 1천여 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삼성의 '임프레션'이 ㎏당 0.35와트로 가장 낮았다고 USA투데이 인터넷판이 전했다.

이 수치는 전화를 귀에 댔을 때 뇌로 흡수되는 전자파의 양을 측정한 것이다.

이밖에 삼성 제품 가운데 SGH-t229가 3위, 럭비(SGH-a837)가 4위, 프로펠 프로(SGH-i627)가 5위, 그래비티(SGH-t459)가 6위에 오르는 등 총 5개 제품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2위는 모토로라의 'RAZR V8'이 차지했으며, 애플의 아이폰은 1.19W/㎏으로 중위권에 들었다.

수치가 가장 높은 것은 T-모바일의 '마이터치 3G', 모토로라의 'VU204', 교세라의 '잭스 S1300' 등으로 모두 1.55W/㎏이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휴대전화의 전자파 허용 최대치를 1.6W/㎏으로 제한하고 있다.

조사를 담당한 EWG의 제인 홀리핸은 FCC의 기준은 17년 전 만들어져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기준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휴대전화가 암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10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은 뇌종양과 구강암에 걸릴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