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CJ헬로비전 씨앤앰 HCN CMB 등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이 축구 배구 야구 등의 지역 연고팀 스포츠 경기 중계방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 스포츠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케이블TV의 지역 스포츠 프로그램 시청률이 1%를 넘어설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다.

수도권 최대 MSO인 씨앤앰은 오는 14일부터 보름간 서울 구의야구장에서 열리는 '씨앤앰 케이블TV기 초등학교 야구대회'를 중계방송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대회의 개막전과 8강전,4강전,결승전을 방송 프로덕션 자회사인 씨앤앰미디어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HCN의 충북지역(청주 청원 보은 영동 등) 계열 SO인 HCN충북방송은 지난 4월부터 'HCN 스포츠'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영하고 있다. 인라인대회,볼링대회 등 지역 내에서 치러지는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대전지역 SO인 CMB대전방송은 올해부터 연고 프로축구팀인 대전 시티즌의 홈경기는 물론 원정경기도 생중계하고 있다.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때는 대전 연고팀인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KT&G 아리엘즈의 전 경기를 중계방송했다. 프로배구는 3%,프로축구는 5%까지 시청률이 나올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티브로드수원방송은 올해부터 수원에서 치러지는 한국실업축구 내셔널리그(2부 리그)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열렸던 내셔널리그 개막전 수원FC와 노원험멜의 축구경기를 생중계했는데,시청자 반응이 뜨겁자 수원FC의 홈경기를 모두 생중계하기로 했다.

부산지역에서 3개 SO를 운영하고 있는 CJ헬로비전은 작년부터 부산 연고 프로야구팀인 롯데 자이언츠 홈경기를 중계한 데 이어 올해는 창원 마산 등 경남지역 계열 SO인 경남방송과 HCN의 부산지역 2개 계열 SO로 확대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