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축약어와 신조어들이 사전에 등재된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은 31일 콜린스영어사전이 올해 출판본부터 추가로 등재한 단어 267개 중 인터넷 용어도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인맥구축서비스(SNS)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 쉽게 쓰는 인터넷 약어와 신조어 등을 정식 단어로 채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콜린스영어사전에는 "OMG, I'm such a noob!" 같은 문장에 숨어 있는 'OMG(oh, my God)', 'noob(newbie)' 등의 축약한 단어들이 오를 예정이다.

이 외에도 'woot'은 성취감에 환호하는 표현으로 사전에 실렸으며, 'soz'는 'sorry'의 줄임말로 소개됐다.

최신 신조어도 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staycation'은 'stay'와 'vacation'을 합친 말로, 해외로 여행을 떠나지 않고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을 뜻한다고 사전은 풀이했다.

다른 사람이 즐거워 하는 것을 방해하는 사람을 뜻하는 'buzzkiller'와 '맥주 마실 시간'이라는 뜻의 'beer o'clock'도 사전에 실렸다.

일레인 히글턴 콜린스 편집 디렉터는 "영어는 새로운 단어들을 잘 흡수한다"면서 "사전에 등재된 단어들 중 앞으로 3~4년 안에 사라질 단어들도 있으며, 이럴 경우 사전에서 삭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40자 혁명'으로 불린 미국의 '단문 블로그' 트위터는 제한된 글자 수 안에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탓에 이용자들이 온갖 외계어를 등장시켜 언어를 파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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