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IT 강국'의 체면을 세웠다.

25일 AFP 통신은 미 정보통신 노동자 단체인 CWA 보고서를 인용, 한국의 평균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국의 인터넷 속도는 20.4mbps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이 15.8mbps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스웨덴(12.8mbps), 네덜란드(11.0mbps)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의 평균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5.1mbps로 28위에 그쳤다.

통신은 "한국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미국보다 4배 가량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미국이 한국의 현재 인터넷 속도를 따라잡으려면 15년은 걸릴 것"이라는 CWA 분석을 토대로 보도했다.

이어 CWA는 미국은 그간 인터넷 속도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인터넷 속도는 물론 광대역 통신망 보급률에서도 다른 국가들에 견주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는 미국은 광대역 통신망 보급률이 전세계 58개국 중 20위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반면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접근도에서 싱가포르, 네덜란드, 덴마크, 대만 등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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