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게임콘텐츠를 통한 UN기구 활동 지원 보고회’가 24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국내에서 개발되는 ‘기후변화’ 주제의 환경교육 기능성게임의 UN기구를 통한 전 세계 배포를 알리는 이 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웅 한국콘텐츠진원 원장, 김재범 UNEP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 등 기능성게임 관련 주요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1부 보고회에서는 기능성게임의 국제적 활용방안과 함께 기능성게임 관련 주요 정책 사업에 대한 내용 등이 발표됐으며, 기후변화 기능성게임에 대한 제작 개요 및 방향, 주요 컨셉과 추진 일정 등이 소개됐다.

이어서 한국콘텐츠진흥원,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재범), NHN(대표이사 사장 김상헌) 등 3개 기관은 ▲‘기후변화’ 주제의 환경교육 기능성게임 개발 기획서 수립 ▲‘기후변화’ 주제의 환경교육 기능성게임 개발 및 활용 ▲기타 공동 협력사업의 발굴 및 추진 등의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개 기관은 환경교육 기능성게임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보급할 예정이다.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이번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UN산하 기구를 통한 기능성게임의 보급은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는 점에서, 이 협약이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NHN이 디자인한 환경캐릭터 발표와 기증식도 함께 진행됐다. 멸종위기 동물인 ‘하프물범’과 ‘이라와디 돌고래’가 8월 17일 대전에서 개최된 ‘2009 UNEP 툰자세계어린이청소년환경회의’에서 경합을 벌인 결과 ‘이라와디 돌고래’를 형상화한 캐릭터인 ‘와디’가 최종 선정되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재범 UNEP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에게 환경캐릭터를 전달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국제적 노력과 녹색성장에 적극 동참할 것"을 밝혔다.

NHN 한게임 김정호 대표 역시 “(환경교육 기능성 게임과) 다른 게임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일단 게임이 상당히 가벼워야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저개발 국가의 PC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하고 또 하나는 창작을 해서 시나리오를 쓸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환경문제는 과장을 하거나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내용으로 게임을 만들 수 없다"며 "사실적인 내용, 데이터 등을 많이 보강하고 가볍게 게임을 만들어서 보급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동 게임의 데모 버전은 올해 12월에 열리는 ‘2009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에서 공개된다.

2010년까지 국·영문 버전으로 개발을 하고 2011년에 국내외 환경단체를 통해 무료로 보급하는 한편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환경교육 기능성게임이 국내외에 보급되면 국내 어린이 및 청소년(10~14세) 1천만 명, 해외 190여 개국 18억 명이 환경교육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